

제 어린 시절만 해도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맡에 놓아둔 대접의 물이 얼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내복 바람으로 추운 마당에 나가서 세수를 했고, 볼일을 보려면 마당 건너 난방도 안 되는 변소에서 바지를 내리고 쭈그리고 앉아 일을 처리했습니다. 한겨울에도 버스에는 히터가 없었습니다. 간혹 집이 그리워 공중전화를 할라치면 긴 줄의 끝에서 마냥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때는 매사가 참아야 하고 기다려야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물질문명의 발달로 편리해진 환경에서 불편을 견디는 우리 인내력이 과거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합니다. 이런 현상은 개인을 넘어 전체 사회로 확산된듯 합니다. 현대인들 대개가 외부의 어려움을 견디는 내면의 힘이 약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틈을 타고 짜증과 괴성과 비양심과 폭력이 활개를 치는 바람에 우리 사회는 어느새 '위험사회'에 진입했습니다.
고난을 극복한 사람은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가 견뎌낸 세월들은 참된 가치를 가집니다. 인생에서 고생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매력을 갖추었으면 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주님을 믿고 의지한다면 반드시 영화가 주어짐을 믿고 인내하시길 소망합니다. "이 때가 곧 지나가리라" 아멘.